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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시리즈

블랙미러 시즌1 공주와 돼지, 핫 샷

by manuke 2025. 2. 4.

블랙미러는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으로.. 역겹다. ㅎㅎ

볼 때마다 정상 범위에 있던 기분과 감정이 저 지하실로 추락하는 기분... 

(우울증 걸릴 것 같은 내용)

 

그냥 만들어진 방송 프로그램이다 생각하고 꺼버리면 그만이지만,

블랙미러는 다분히 현실적이다. 

현실을 그리고 있기에.. 그냥 무시가 안 된다. ㅠ

 

아름답게 포장되어 있는 지금의 현실을 

'미래'라는 설정을 빌어 리얼하게 까발려서 보여준다. 

'미래'라는 설정이지만, 이것을 '미래'라고 해야 할지? 

지금 우리의 모습이라고 해야 할지?

 

 

블랙미러

블랙미러 시즌1 에피소드 1. 공주와 돼지

 

**줄거리, 결말에 대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주와 돼지'를 보고 결말이 정확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검색을 좀 해봤다. 다른 분들의 설명을 의지해 납득을 한 에피소드. 

너무 유명하므로 줄거리는 대략 생략하고... 

결국 이 에피소드는 우리 모두가 공범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공주를 납치한 범인이 왜 하필 총리에게 그런 요구를 하였으며(돈도 아니고, 누군가의 석방도 아니고...), 왜 약속한 시간 30분 전에 몰래 풀어줬는지...  

보는 내내 궁금했는데, 내가 납득한 결론은 그런 것 같다. 

 

만약 대중들이 '흥미'를 위해 TV를 보고 있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총리 측은 공주가 풀려났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을 수도 있고, 이후의 비극을 예방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영상은 영국 시내에 단 한 사람도 거리에 나와있는 사람이 없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공주는 아무도 없는 다리 위에 그냥 풀려나 쓰러진다. 

 

총리에게 부당하게(특별히 지목된 사람이 총리여야만 하는 어떤 개연성도 드라마 상에선 제시되지 않는다) 부과된 짐, 그것을 그저 타인의 에피소드로, 흥밋거리로 관심 가지고 구경하려 했던 대중들... 

드라마는 그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닌지... 

 

아무튼 보는 내내 찜찜하고 답답했고, 총리가 그토록 가여울 수가... 

 

 

에피소드 2. 핫 샷

 

'공주와 돼지'보다 더 찜찜했던 두 번째 에피소드 '핫 샷'

 

사람들이 바깥 풍경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사방이 스크린에 둘러싸인 방에 살고 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헬스장 같은 곳으로 출근해서 하루종일 스크린을 보며 자전거를 탄다. 

무엇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거지? 궁금하지만, 일단 그게 먹고사는 일의 수단이라는 것만 대략 알겠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스크린에 뜨는 영상들을 보지 않으면 무슨 벌금 같은 것도 부과된다. 

신선한 먹을 것이라곤 자판기에서 나오는 사과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인스턴트류다. 

 

계속 보다 보니, 그 자전거를 타는 행위를 통해 전력을 모으는 것 같았고, 아마도 자전거를 타야만 하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계층이 낮은 사람들인 듯. 자전거를 타지 않으면 돈을 모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곳의 사람들은 한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신분상승을 통해 그곳을 벗어나는 것이 꿈이다. 

노래를 좋아한 한 여자 역시 꿈은 꾸었지만, 감히 엄두를 못 내고 있을 때, 한 남자가 다가와 자신이 형에게 받은 유산이 있으니 그것으로 경연 참가 티켓을 사주겠다고 호의를 베푼다. 

 

그러나, 꿈의 탈출 통로라고 믿었던 경연 프로그램은 마치 동물원 우리에 갇힌 동물을 구경하듯, 출연자를 노리개로 전락시킬 뿐. 희망이나 꿈의 실현 통로가 아니다. 

 

그 사실에 화가 난 남자는 미친 듯이 페달을 밟아 경연 티켓을 다시 받아, 무대에 올라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대중 앞에 폭로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남자는 그 퍼포먼스로 자전거 인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고, 실제로 그것을 받아들인다. 

 

블랙미러

 

블랙미러핫샷

 

블랙미러핫샷
블랙미러핫샷

 

 

 

드라마는 남자가 나무가 우거진 바깥 풍경이 보이는 통창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끝난다. 

연기자들이 연기를 너무 잘하신 걸까? 경연 프로그램 패널들의 위선적인 얼굴들이 정말 가증스럽게 보였다.. 허허... 

 

미래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마치 지금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드라마

블랙미러... 

볼 때마다 참 토 나올 것 같지만, 그래도 외면하고 싶진 않은... 

우리의 미래. 

 

 
블랙 미러 시즌 1
급격한 기술의 발달이 현대 사회에 가져올 결과를 주제로, 각기 다른 세 가지의 설정 및 등장인물들로 구성된 세 가지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드라마
시간
(2011-12-04~2011-12-18)
출연
로리 키니어, 린제이 던칸, 도널드 섬터, 톰 굿맨 힐, 안나 윌슨-존스, 패트릭 케네디, 알라스테어 맥켄지, 첸타 판디아, 리디아 윌슨, 알렉스 맥퀸, 제이 심슨, 앤드류 노트, 다니엘 칼루유야, 제시카 브라운 핀들레이, 루퍼트 에버렛, 엘리자베스 찬, 칼 콜린스, 톰 컬렌
채널
영국 Channel4, OCN Mov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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