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일본 드라마 전성기 기무라 타쿠야
기무라 타쿠야는 일본 드라마의 전성기를 이끈 배우이기도 하고, 90년대~2000년대 초의 청춘스타의 대표 같은 배우다.
나 역시 일드에 입문하게 되면서 일드에 빠지게 된 건 기무라 타쿠야의 작품을 보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 '롱 베케이션(1996)'
- '기프트(1997)'
- '러브 제너레이션(1997)'
- '잠자는 숲(1998)'
- '뷰티풀 라이프(2000)'
- '히어로(2001)'
-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2002)'
- '굿럭(2003)'
- '프라이드(2004)'
- '엔진(2005)'
- '화려한 일족(2007)'
- '체인지(2008)'
- '달의 연인(2010)'
- '프라이스리스 있을 리 없잖아, 그런 거!(2012)'
등등 제목만 들어도 알만한 수많은 작품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기무라 타쿠야의 이름이 들어가면 최소 20% 이상의 시청률이 보장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프트'나 '잠자는 숲' 등의 작품도 참 재밌게 보았다. 작품성이 있으면서 배우로서의 매력도 잘 표현된 좋은 작품이었다고 기억된다.
청춘 드라마의 대표 격으로 잘 알려진 '롱 베케이션'이나 '러브 제너레이션', '프라이드' 등은 일본 드라마를 조금이라도 본 사람들이라면 너무나 잘 알고 있을 만한 작품.
90년대의 일본 드라마는 우리나라의 청춘 드라마 제작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된다. 지금이야 우리나라 드라마가 한 발 앞서고 있다고 하지만 :)
기무라 타쿠야 대표작 "굿럭"
그런 청춘물 중의 하나가 오늘 이야기할 '굿럭'이다. 'Good Luck'은 기무라 타쿠야가 항공기 부조종사로 나오며, 파일럿과 기내 승무원들의 팀워크와 성장기를 보여주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는 유명한 배우분들이 많이 나오는데, 남자 배우 중에는 '런치의 여왕', '사랑의 힘' 등의 작품에 등장했던 '츠츠미 신이치', 기무라 타쿠야와 연애 관계로 이어지는 여배우로는 '시바사키 코우', 함께 일하는 동료 승무원으로는 '구로키 히토미' 등이 나온다.
'츠츠미 신이치'는 이름만으로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듯 하나, 연기력 발군, 매력 있는 유명한 배우분이다. ('사랑의 힘'도 후카츠 에리 배우와 함께 연기했던 작품으로 무척 재밌으니 추천드린다.)
항공기 부조종사가 된 신카이 신이치(기무라 타쿠야)는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되면 행동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뜨거운 마음을 가진 젊은이다.
그런 성격이기에 기내와 항공사 내부에서 여러 가지 사건들에 휘말리고, 또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동료들에게 신선한 시너지를 안겨주는 역할이다.
과거에 비행기 사고로 인해 동료를 잃은 죄책감으로 강박적일 정도로 비행기의 안전에 철저하고, 기계적인 감사실의 코우다 캡틴(츠츠미 신이치)과 마음이 따뜻하지만 감정이 앞서는 신카이의 대립, 그리고 우정이 드라마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축인 러브 라인은, 비행기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비행기 정비팀의 오가와(시바사키 코우)와 티키타카 속에 연애 감정을 발전시켜 나간다.
조금씩 부족하고 미숙하지만, 맞닥뜨리는 상황들을 통해 충돌하기도 하며, 서로 이야기하고 고민하고, 각자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가 따뜻하고 재미있다.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각각의 인물들의 과거 이야기가 함께 진행되며 인간적이고 따뜻한 에피소드가 눈물과 감동을 주기도 한다.
기무라 타쿠야는 이목구비를 보자면 조각 같은 미남이 아님에도 분장이나 코디에 의해 화려함이 부각되는 얼굴이라는 생각이 든다.
외모와 작품이 잘 맞아 떨어진 때문인지, 아마도 이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는 지금까지도 보기 드물 정도의 인물이 아니었나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그랬던 그도 2007년 정도부터는 중년의 풍모를 보여주는 작품들에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때쯤엔 전반적으로 일본 드라마 자체의 인기도 다소 사그라들었던 때였을까? 이후로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였으나, 아무래도 리즈 시절만큼의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총리로 등장했던 '체인지'와 '프라이스리스~'를 재밌게 보았다.
기무라 타쿠야가 대외적으로 건강하고 올바른 청년(?)의 이미지도 함께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지, 대부분 교훈을 전하는 플롯을 가지고 있는 일본 드라마와 기무라 타쿠야의 이미지가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
2000년대 초반의 일드는 대부분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가 많다.
교훈적인 플롯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2000년대 초반과 같은 '파이팅'하는 긍정 메시지의 드라마는 확연히 줄어든 것 같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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