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 추천 정주행 추천 약사의 혼잣말
"약사의 혼잣말"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일본 애니지만, 배경은 중국의 황실이 배경이다.
약사 일을 하는 홀아버지 밑에서 약사 일을 배우며 자란 주인공은, 약초에 관해서라면 눈에 광기가 도는 호기심 만발의 조금 특이한 10대 여자 아이다.
여차한 경위로 황실 내 후궁들이 모인 내궁으로 가게 된 평민 출신의 소녀 약사가 궁중의 일말의 사건들을 지혜롭게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
일본 드라마를 보다보면, 빠지지 않는 주제가 '추리' 분야다. 90년대 드라마부터 '경찰 시리즈' '형사 시리즈' '콤비 시리즈' '추리 시리즈'가 참으로 많다. 90년대 시리즈 중 '후루하타 닌자부로'도 여러 개 시즌이 나오며 패러디도 다수 되었던 작품이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에서 착안한 소재, 에르큘 포와로 등의 시리즈나 뤼팽 시리즈 등에 관한 소재도 많다. 내가 어렸을 때는 이런 시리즈들을 모두 책을 통해 접했는데, 유럽에도 드라마화된 경우가 있지만, 일본 드라마를 즐겨 보게 되면서, 일본 사람들이 이런 시리즈를 참 좋아하는구나 새삼 알게 됐다.
(참고로 티빙에서 유럽을 배경으로 한 '에르큘 포와로'의 시리즈를 전편 볼 수 있다. 재밌다.)
아무튼, "약사의 혼잣말"도 그 일환으로 느껴진다. 다만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 기대 이상의 수작이었다. 일단 애니메이션 특유의 과장됨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 여주인공이 10대 여자 아이로 등장함에도 애니 성우 특유의 과장되게 귀여운 목소리가 아닌, 남자아이에 가까운 차분한 목소리로 연기되어 그 점이 역할에 참 적절했다고 느꼈다. 그 덕분에 보는 내내 편안함 속에 24편을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
초반부의 중심은 후궁들을 중심으로 그 내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중심이라며 후반부에는 그 배경이 남자들이 근무하는 외궁까지 확장되며, 마지막에는 여주인공의 태생에 관한 시점까지 이야기가 거슬러 올라가 전개된다.
주인공 약사를 눈여겨 보고 자신의 사람으로 발탁하여 부리는 '진시'라는 또 다른 주인공(사진 속의 인물)에 관한 비밀도 그렇고, 후반부에 새롭게 등장한 새 후궁의 이야기도 그렇고, 아직 충분히 전개되지 않은 에피소드가 많은 것으로 보아 시즌2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출판만화는 이미 애니 이후의 에피소드가 많이 나와있다고 한다.)
이야기가 필요이상으로 무겁지도 않지만, 다루는 에피소드와 전개가 가볍지도 않아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며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로맨스에 약한 나로서는 여주인공의 태생에 연관된 기생과 환관의 이야기가 가슴이 저미더라는... 하나의 이야기를 그렇게 만들어낼 수 있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하며... 시즌2가 얼른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휴일에 정주행하기 좋은 일본 애니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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