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드라마 & 영화

일드 스낵걸에게 하이볼을, 야마구치 사야카 키타 카나

by manuke 2024. 9. 16.

스낵걸에게 하이볼을

 

출연진

 

스낵걸에게 하이볼을 줄거리 및 리뷰

 

일드 "스낵걸에게 하이볼을"은 티빙에서 볼 수 있다. 편집본을 보니 도라마 코리아에서도 볼 수 있을 듯. 

처음엔 출연진도 단순하고, 내용도 왠지 뻔할 것 같아(일드에 자주 있는 소재) 패스하려고 했다. 

 

여주인공 삿짱과 스낵 마마의 연기도 어쩐지 오바스럽다는 느낌이 들고... 

그런데! 보다보니 너무 재밌다. 

마마의 오바스런 연기도 귀엽고, 삿짱의 망가지는 연기도 귀엽네. 하하 

 

스낵걸에게 하이볼을
스낵걸에게 하이볼을

 

 

드라마는 삿짱이 회사 일에 지쳐 술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괜찮은 술집 없나 골목을 기웃거리면서 시작된다. 

골목을 헤매던 삿짱은 '마가리트'라는 이름의 스낵 간판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들어가게 된다. 

 

들어선 가게에는 나이가 꽤나 들어보이는 아저씨들이 모여 앉아 각자 노래를 부르거나 바의 마담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볍게 마담(보통 일드에서는 이런 바의 마담을 '마마'라는 호칭으로 부른다)과 어떻게 찾아오게 되었는지 대화를 나누게 되는 삿짱.

 

삿짱에게는 근무시간 이후에도 자료를 카톡(일본에선 주로 라인을 많이 쓰는 것 같다)으로 바바박 보내오는 얄미운 상사가 있다. 

바에 앉아 있는 그 순간에도 계속해서 카톡이 울리고 심지어 전화까지 울려댄다. 

 

스낵걸에게 하이볼을

 

스낵의 마마에게 푸념을 하며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삿짱. 

그런데 알고보니 그날은 거래처와 식사 약속이 잡혀 있던 날. 그것을 깜빡하고 퇴근해 버린 것이다. 

급기야 얄미운 상사에게서 영상통화가 걸려온다. 

 

그 자리에서 같이 있던 단골 손님과 함께 머리를 굴리는 삿짱. 그리고 갑자기 턱이 빠져 병원에 실려간 흉내를 내기 시작하는데...

과연 삿짱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수 있을까? 

 

스낵걸에게 하이볼을
스낵걸에게하이볼을

 

매회 짧은 분량으로 단골 손님 또는 가게에 술을 배달하는 청년, 삿짱의 후배, 그리고 막차에는 삿짱의 얄미운 상사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마거리트를 배경으로 등장하며, 웃음과 재미를 준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에서 MZ라고 부르는 세대를 '유토리 세대'라고 부른다. 완전히 의미가 일치하지는 않지만. 

유토리 세대는 간단히 말하면 편하게 자란 세대, 개인주의적인 세대, 직장에 충성하지 않고 워라밸을 소중히 여기는 세대를 가리킨다고 보면 된다.  

 

일드 중에는 이런 소재로 만들어진 드라마도 꽤 있다. 

 

드라마에서는 이런 세대간의 갈등도 삿짱과 후배, 얄미운 상사의 관계를 통해 재밌고 유쾌하게 풀고 있다. 

현실이라면 이렇게 간단히 부장님과 신입 직원이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해결될까? 싶은 부분이지만, 

드라마이기에 이런 식의 해결도 가능하구나, 웃고 넘어가는 부분은 있다. 

 

내용에 큰 의미를 두기 보다는 일드 특유의 힐링, 그리고 소통, 그 과정에서의 따뜻함을 느끼기 좋은 드라마다. 

야마구치 사야카의 마마 연기가 일품이다.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만났지만, 딱히 어떤 작품이냐고 물으면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약간 오버스러우면서도 독특하고 유쾌한 마마 역할이 참 잘 어울렸다. 

 

일본 스낵에서는 주류를 시키면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안주) 같은 것이 있는데, 마거리트 마마가 내오는 반찬에는 저마다 독특한 이름이 있다. 

 

그 이름도 드라마의 재미 요소 중 하나! 

 

진지하고 무거운 작품에 지친 사람이라면, 명절만큼은 가볍고 재밌는 "스낵걸에게 하이볼을"과 같은 일드로 유쾌하게 웃으며 날려 버리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