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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 영화

티키타카 가족 드라마 「코타츠가 없는 집」 아들 셋? 철없는 아들, 만화가 남편, 퇴직한 아버지까지

by manuke 2024. 4. 27.

 

코타츠가없는집

 

 

티빙 정주행 일본드라마 추천 티키타카 가족 드라마 「코타츠가 없는 집」

 

오랜만에 재미있는 가족 드라마가 나왔다. 23년 10월 방영작 「코타츠가 없는 집」

웨딩플래너로서 회사를 꾸려가고 있는 집안의 가장인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11년째 만화가 휴업 중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집안일조차 거들지 않는 남편과 면접만 보면 되는 추천 입학 대학을 발로 뻥 차고, 부모에게 콩닥콩닥 말대꾸를 일삼는 고3 아들, 황혼 이혼을 한 데다 투자로 노후 자금까지 잃고 딸을 찾아온 연로한 아버지가 가족의 구성원이다. 

 

황혼 이혼 후 딸의 조력자이자 상담자 역할을 하는 어머니와 11년 째 만화책을 내지 않고 있음에도 만화가로서의 믿음을 잃지 않고 찾아오는 편집자가 비중 있는 조연으로 함께한다. 

 

여주인공 역에는 코이케 에이코, 남편 역에는 요시오카 히데타카, 그외 유명한 분으로는 심야식당의 주인공 코바야시 카오루 배우가 여주인공의 아버지로 나오신다. 남편 역의 요시오카 히데타카는 다작을 하는 분은 아니기에 낯설게 느끼는 분들도 있을 듯 하나,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아침 드라마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분이다.

 

우리에게 알려진 작품으로는 "닥터 고토의 진료소"가 있다. 여주인공 역할의 코이케상은 사실 "리갈하이"에서 약간의 악역이며, 독특한 여비서 역할로 나왔을 때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아있는데, 가족드라마에서 평범한 주부님 역할도 잘 소화하시는 것을 보니, 연기파 배우이신 듯. 

 

여주인공은 11년 째 만화를 그리지 않고 있는, 그렇다고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하는 일이라곤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낮잠을 자거나 고양이랑 노는 것 이외에 딱히 없는 남편을 미워하지도 않고, 다른 일이라도 하라고 다그치지도 않으며, 그저 열심히 자신의 회사와 가사에 육아까지 혼자서 건사해 온 커리어 우먼이다.

 

어떻게 저런 남편에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을까? 보면서 내내 신기했는데, 다 보고 나니 그게 이 드라마의 매력이라면 매력 포인트였던 것 같다. 게다가 고3인 아들은 추천 입학된 대학의 면접을 어이없이 날리고 아이돌을 하겠다고 했다가 화과자 가게의 후계자가 되겠다고 했다가 변덕이 죽을 끓는 철딱서니. 게다가 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은 뭐든지 한다.

 

설명만 들으면 제대로 굴러가는 듯 보이지 않는 가정이지만 나름의 질서 속에 평화롭던 가정에 폭풍우가 찾아 온 것은, 분가해서 사시던 여주인공의 아버지가 어느 날 살던 아파트를 팔고 갈 곳이 없어 딸의 집에 합류하게 되면서부터다. 

 

코타츠가없는집

 

 

여주인공의 아버지는 일류 상사를 은퇴하고 '성실' 그 자체의 인생을 살아왔으나, 가부장적인 태도로 인해 뒤늦게 부인과 이혼하고 혼자서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투자로 사기를 당하고 살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갈 곳을 잃고 헤매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딸과 연락이 닿게 되고, 딸의 집에서 당분간 머물게 된다.

 

드라마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집에서 놀고 있는 사위가 눈엣가시인 장인과 그런 장인이 불편해 죽겠는 사위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나간다.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는 집안의 상황과 가족들 간의 티키타카가 딱히 거대하고 흥미로운 사건이 없이도 드라마 속에서 잔잔하게 이어진다.

 

보면서 '딱히 재밌다'는 느낌을 중반까지도 느끼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보다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아, 이 드라마의 매력이 이거였구나'라고 느끼게 된 순간, 애정을 가지고 끝까지 보게 된다. 

 

여주인공이 남편에게 다른 일을 하라거나, 집에서 놀고 있는 모습에 짜증을 내지 않는 것은 만화가로서 남편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며, 또한 남편이 '훌륭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단지 그 사람 자체로서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단지 그와 보내는 일상 그자체가 좋았던 것.

 

겉으로는 티격태격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차라리 각자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가족이기에 서로 곪는 상처 따윈 없을 것 같은, 그래서 어쩌면 '코타츠가 없어 차가운', '서로에게 애정이 없어서 싸우는' 가족이 아닌, 누구보다 서로 사랑하는 가족처럼 느껴졌다.

 

멋진 스타 배우나 긴박감과 스릴 넘치는 스토리가 없어도 충분히 재밌는 가족 드라마 "코타츠가 없는 집", 복잡한 머릿속을 잠시 비우고 힐링하고 싶은 주말이라면 한 번쯤 보아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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