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디저트의 향연, 서양골동양과자점 안티크
"서양골동양과자점 안티크"는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된 바 있다. 개인적으로 티빙에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도 재밌게 보았다. 드라마와는 구성과 스토리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는데, 기본적인 주제의 즐거움을 빼앗지 않는 범위 내여서 둘 다 재밌게 보았다. 한국에서도 영화화된 바 있기에, 일본 드라마의 경우 제목을 '안티크'로 검색해야 일본판 드라마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나온다.
드라마에는 타키자와 히데아키(한밤중의 베이커리), 시이나 깃페이(코드 블루,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 후지키 나오히토(라스트 신데렐라, 프라이스리스, 호타루의 빛), 코유키(엔진, 너는 펫, 리갈하이), 아베 히로시(vivant, 드래곤 사쿠라, 트릭, 신참자) 등 걸출한 배우들이 모두 등장한다. 후지키 나오히토나 코유키의 팬이라면 챙겨볼 만한 드라마다.
드라마는 제목 그대로 안티크 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케이크 가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케이크 가게가 무척 예뻐서 가게와 보석같이 예쁜 케이크를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정도다.
줄거리를 잠시 설명하자면, 부잣집 도련님이자 케이크 가게 오너인 케이이치로는 어렸을 적 유괴를 당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당시에 관해 남아있는 기억이라곤 자신의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의 어렴풋한 얼굴과 자신을 유괴했던 사람이 주었던 '케이크'가 기억의 전부다. 케이이치로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어떤 생각에서인지 케이크 가게를 차리겠다고 선언하고 실제로 일류 파티셰인 유스케를 고용하여 가게를 시작한다.
유스케는 (만화 상에서는 실제로 동성연애자로 나오나, 드라마에서는 그 부분을 미스터리하게 표현하여 재미를 준 듯하다.) 뭔지 모를 '마성'으로 인해 항상 고용되었던 가게에서 오래 근무하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복서인 칸다 에이지는 실명의 위기로 인해 자신의 꿈이었던 복서를 그만두게 되고, 우연히 들른 '안티크'에서 케이크를 맛보고선 유스케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 세 인물을 중심으로 천재 복서 에이지를 취재하고 싶어 하는 스포츠사 기자를 코유키가 연기하며, 아베 히로시는 케이이치로를 곁에서 지켜주는 사촌으로 등장하여 재미를 더한다. 각 에피소드마다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하며, 케이크와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위로받고 힐링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미스터리 한 분위기와 코믹한 분위기가 섞여서 독특한 개성이 있는 드라마로 만들어진 것 같다.
복서라는 꿈을 접고 케이크에 전념하게 되는 에이지, 어렸을 적 상처를 아직 치유하지 못한 케이이치로, 부인과 이혼하고 딸과 떨어져 살게 된 치카게(아베 히로시), 사이가 좋던 형과 여자를 사이에 두고 연락이 끊어지게 된 유스케 등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상처를 가지고 있으나, '안티크'에서 만나 사람들을 통해 그것을 치유하고 극복해 나간다.
드라마에서는 에이지가 과거에 케이크 가게의 아들이었다는 과거가 등장하며, 그 사실이 케이이치로의 과거 유괴 사건과 이어지는 듯 이야기가 흘러가나, 결론은 드라마 속에 있다. (이 설정은 애니메이션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드라마도 애니메이션도 각각의 매력이 있고 내용도 다소 다르기 때문에 둘 다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의 따뜻한 느낌과 스토리, 아름다운 배경, 훌륭한 배우들의 조합 때문에 가끔 다시 보는 드라마다. 초창기 일드의 장점을 100% 느낄 수 있는 일드 추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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