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일드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은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영화 "카모메 식당" 팀의 재현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감독 분이 다른데, 출연진이 이렇게까지 겹치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따라서, "카모메 식당"팀의 또 다른 영화 "안경"과도 겹친다. 출연진은 고바야시 사토미, 미츠이시 켄, 모타이 마사코, 카세 료 등 단골 배우님들이다.
개인적으로 "카모메 식당"도 "안경"도 재밌게 봤기에 좋아하는 팀이다. 특히 "안경"은 처음에 봤을 땐, '뭐지?'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는데, 그 이후로 2~3번 재감상했을 정도로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 "카모메 식당"보다 더 재밌다. 볼수록 매력 있는 영화라고나 할까? :)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그냥 스트리밍 해놓고 힐링하기 딱 좋은 드라마다. 동네의 오래된 식당을 운영하시던 여주인공(고바야시 사토미)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출판에 근무하던 여주인공이 그 식당을 브런치 카페로 리모델링하여 운영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다.
어머니 식당의 단골이었던 동네 지인들과 가게 바로 앞의 카페(레스토랑)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과 함께 그려가는 일상이 따뜻하고 포근하다.
솔직하고 마음에 없는 이야기를 잘 하지못하는 아르바이트생과 우연히 기르게 된 고양이, 까다로운 듯 정이 있는 앞집 사장님 등 개성 있고 따뜻한 주변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4회에 걸쳐서 진행된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며, 여주인공은 그동안 이렇다할 직접적 친분은 없었던 동네 지인과 카페 사장님과 새로운 유대와 친밀감을 만들어 나간다. 그리고 어머니의 옛 지인이 가게를 찾아오며, 그 존재를 모르고 지냈던 이복동생과도 만나게 된다. 어머니가 꾸리던 가게와는 닮은 듯 아주 다른 자신만의 가게를 꾸며나가는 모습이 무언가 보는 사람도 함께 하는 기분을 주기도 한다. 제목 그대로 건강하고 먹음직스러운 브런치와 따뜻한 스프, 고양이, 따뜻한 햇살과 함께하는 드라마,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이다.
수박, 힐링 일드의 고전
"수박"은 아는 사람은 아는 매니아층을 가진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2003년 작이기 때문에 영상 화질도 그다지 좋지 않고, 체감상 화면은 90년대 드라마 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일드를 보기 시작한 초창기에 추천을 받아서 봤는데, 너무 좋아하게 된 작품이다. 이때부터 고바야시 사토미상 등의 배우분들에게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수박"의 무대는 '해피니스 산차'라는 하숙집이다.
분명 배경이 도쿄인 것 같은데, 집 앞에 밭도 있고, 작은 하천이 흐르는 곳이 있다는 게 무척 신기했던 하숙집이다. 등장인물 중 한 명인 여교수님이 대학생 시절부터 살았던 하숙집이나 역사가 깊은 하숙집인 만큼 건물도 낡았지만, 마당과 툇마루가 있어 운치가 있는 그런 하숙집이다.
이야기는 30대 중반의 신용 금고 직원인 여주인공(고바야시 사토미)의 직장 동료가 신용 금고의 공금 3억엔을 횡령하여 달아나며 시작된다. 아주 친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함께 점심을 먹고, 그저 그런 수다를 함께 나누었던 친구가 어느 날 신용 금고에서 3억 엔을 횡령하여 달아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런저런 일들이 겹치며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미혼으로 부모님과 함께 살던 여주인공은 '해피니스 산차'에 입성하게 된다. 이곳에서 인기 없는 에로 만화가(토모사카 리에), 대학생 시절부터 하숙집에서 지내고 있는 개성 넘치는 여교수님(아사오카 루리코), 하숙집 여주인(이치카와 미카코)과 재밌는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만화가와 교수님, 하숙집 여주인(이라기보다 대학생의 느낌이지만) 각각 가지고 있는 내면의 이야기와 하숙집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3억 엔을 가지고 도망 다니는 친구(코이즈미 쿄코)의 여정과 함께 이어진다. 일면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동화 같은 이야기와 함께 깊이 있고 힐링이 있는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강추하는 드라마다.
카모메 식당에 이은 또 하나의 슬로우 라이프 영화, 고바야시 사토미 "산의 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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