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블리치 BLEACH, 쿠보 타이토 원작 만화

최근에 일본 드라마보다 애니 쪽에 빠져 있기에 리뷰를 잘 쓰지 못했다. 

어쩌면 리뷰를 쓸 만큼 인상을 강하게 받은 작품이 없었다고나?

최근에 본 것 중에 타 블로그에 리뷰를 쓴 건 '최애의 아이' 뿐인 것 같다. 

 

요즘 질리지 않고 퇴근 후 킬링 & 힐링 타임용으로 보는 애니는 바로 바로 '블리치' 

추천을 받고 보다가, 세상에... 연재 기간이 20년이 넘어서 ㅎㄷㄷ

처음엔 싸움하는 것 밖에 안나와서, 소년 시절도 지났는데, 지금 보긴 좀 유치한가? 싶었다. 

 

그런데 왠걸, 보다보니 빠져든다. 이 만화! 

애니메이션 방영 기간만 8년, 천년혈전 편까지 하면 2020년 대까지 이어진다. 

와... 보다보니, 작가의 연재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는... 

 

마치 90년대에 저녁 5시쯤이면 티비에서  방영해주던 아이들용 만화영화를 연상시키는 분량과 전개방식. 

24분 분량에 예고와 오프닝으로 6분 가까이를 까먹으면서, 어린이를 위해 하나하나 친절히 설명하는 스토리에 짜증을 내면서도, 꾸준히 보고 있는 스스로가 재밌었다. ㅎㅎ 

 

작화도 작화고, 이런 다양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다 어떻게 구상을 하는걸까? 

다수의 기획과 결과물이라고 해도 참 천재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블리치의 매력은 

 

1. 주인공 블리치의 성장기

2. 선과 악을 구분하지 않고 매력적이고 개성넘치는 다양한 등장인물들 

3. 답답함을 뚫어주는 시원시원한 액션! (다만, 2000년 초반 작품이라 화질이 떨어져서 아쉽다) 

 

어른이 되어 보기엔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론 성장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이라, 주인공 블리치의 성장기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일본 애니메이션은 전체 연령이라고 해도 철학적인 대사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블리치도 열심히 싸우는 중에도 중간중간 어른이라도 음미할 만한 대사들이 심심치않게 등장한다. 

액션도 너무 시원하고 작화가 멋진데, 아쉬운 건 오래되서 화질과 음질이 떨어진다는 것. ㅠ 

 

아래 장면은 주인공 이치고와 아란칼의 싸움 장면 중, 현재 보고 있는 아란칼 멸망편 6기 장면이다. 

개인적으론 지금까지 본 편 중에선 우르키오라와 이치고의 결투 씬이 가장 멋졌고, 아란칼 중에서도 가장 매력있는 캐릭터였던 듯. 

 

이 결투 씬에서도 볼 수 있지만, 전체 연령인 것과 상반되는 철학적 대사와 애잔하게 흐르는 클래식 음악도 블리치의 매력 중 하나다.  

 

 

주인공 이치고

 

 

1. 주인공 블리치의 성장기

 

원래 태생이 죽은 자의 영혼을 볼 수 있었던 평범한(?) 고교생 이치고는, 어느 날 사신 루키아를 만나게 되고, 이것을 계기로 루키아와 사신의 힘을 공유하며, '사신 대행'이라는 독특한 역할을 떠맡게 된다. 

이치고의 주변으로 사신(죽은 자의 영혼을 보호하고 '소울 소사이어티'라고 명명되는, 사후세계와 같은 곳을 관장하는 이들), 호로(죽은 자의 영혼이 어떠한 계기로 질 나쁜 괴물로 변한 존재, 인간 영혼을 잡아먹는다)가 다양하게 등장하며, 선과 악을 다투게 된다. 

 

성장 만화의 특징이려나? 무모한 순간에도 망설임없이 싸움에 뛰어들고,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고 투지를 불태우는 주인공의 모습은 현생에 지친 어른에게도 가끔 투지를 불러일으켜준다. 

싸우는 상대의 모습은 다를지언정, 우리도 날마다 무언가와 싸우고 있지 않겠나?

 

 

2. 선과 악을 구분하지 않고 매력적이고 개성넘치는 다양한 등장인물들 

 

말하자면, 사신은 '선'의 존재요, 호로는 '악'의 존재인데, 사신과 호로(능력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계급이 존재한다) 모두 화려한 외모와 개성넘치는 성격을 자랑하는 캐릭터들이 정말 무수히 등장하며, 화면을 꽉 채운다. 이후의 만화나 영화들에 등장하는 괴물이나 외계 캐릭터들의 영감을 이 작품에서 받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작화의 정성에 감탄이 나올 때가 많다

 

 

 

넷플릭스는 일부 기수만 업로드 되어 있는 것 같고(보다가 갑자기 스토리가 튀어서 놀램), 웨이브와 티빙에서 전 회차 감상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참, 제목이 왜 '블리치'일까? 보면서 계속 생각해봐도 모르겠더니, 위키백과에 설명이 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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