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P 갈라파고스 출연진
- 오다 유지 (형사 타가와)
- 사쿠라바 나나미 (감식과 키바타)
- 미츠시마 신노스케 (파견 근로자 나카노)
- 이토 히데아키 (특수팀 토리이)
- 타카시마 마사히로 (모리 사장)
- 이즈미 리카 (모리의 비서)
SP 일드 오다 유지 주연 "갈라파고스" 줄거리 & 리뷰
SP로 제작된 일드 '갈라파고스'는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하는 드라마다.
감식과 신원불명 상담실 소속 키바타는 선배 형사인 타가와에게 감식반의 할당량을 채우는데 도움을 달라고 부탁을 한다. 부탁을 받고 비교적 최근인 5년 이내의 신원불명자의 자료를 살펴보던 중 타가와는 자살로 기록되어 있으나, 명백히 독살의 징후가 보이는 나카노의 자료를 보게 된다.
시신은 이미 화장되어 없으나,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을 생각해 보라며, 타가와는 키바타와 상사를 설득하여 계속 수사 허가를 받아낸다. 수사를 진행할수록 나카노의 죽음 뒤에 무언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사건 현장을 다시 찾아가 단서가 될 수 있는 작은 종잇조각을 발견한 타가와는 그 종이를 단서로하여 신원불명자의 신원과 가족의 존재를 알게 되고, 오키나와로 가족들을 찾아가 유골을 돌려준다.
자주 오진 못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끊겨 실종 신고를 하였다는 가족과 주변의 이야기를 들으며, 타가와는 나카노가 생전 파견 근무자로 여러 회사를 전전했음을 알게 된다.
나카노가 생전 근무했던 파견 근무지를 하나씩 모두 찾아다니며 단서가 될 만한 사실을 조사해 나가는 타가와.
이런 과정 속에서 타가와는 나카노가 파견직으로서 정직원과 차별적인 대우를 받으며, 일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나카노의 죽음이 악덕 파견 업체인 호프니스 홀딩스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특수팀 경찰 토리이가 호프니스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까지 다다르게 된다.
학교 성적이 우수했던 나카노가 파견직을 떠돌게 된 것은 사실 친구에게 정직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양보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나카노는 정직원에게 부당한 폭력을 당하거나, 차별적인 대우를 받으면서도 똑같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주변 사람들까지 챙기며 꿋꿋하게 지내왔던 심지 굳은 사람이었다.
악덕 기업인 호프니스는 파견 근무자를 감시하기 위해 똑같은 파견직 근무자에게 서로를 감시하고 고자질을 하게끔 만들었으며, 그를 위해 정직원 채용을 미끼로 사용해 왔다.
어느 날 한 기업에서 만든 자동차의 치명적 결함에 대해 알게 된 나카노는 그 사실을 고발하려고 하였고, 그것을 눈치 챈 동료의 고자질을 통해, 호프니스와 토리이(경찰)의 음모 그리고 살인을 교사받은 같은 파견 직원들에 의해 살해되었던 것.
그러나 이러한 모든 사실들은 권력의 장난질로 인해 묻혀버리고, 이 사건은 언론에 왜곡되어 보도되고 만다.
'파견 사원'이라는 주제는 일본 드라마에서 등장한 지 꽤 오래됐다. 파견직을 코믹하게 풀어낸 드라마로 '파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가 아마도 가장 유명할 것 같다.
이 드라마의 파견직은 사무직이었고, 또 주제가 '능력이 있어 정직원보다 자유롭게 일하는' 이미지의 파견직이었기에, 고용의 실태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형사나 경찰, 정치 관련 드라마에는 '갈라파고스'처럼 파견직의 부작용에 관한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보통 제조업 관련 파견직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모든 파견 업체가 그렇지 않겠지만, 악덕 파견 업체의 행태를 보면, 파견 근로자에게 고액의 수수료를 떼고, 또 기숙사라는 명목으로 터무니없는 숙소비까지 뜯어내어 결국 처음에 이야기한 급료의 절반 정도밖에 받을 수 없게 되는 식이다.
드라마 속의 나카노가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면, (친구에게 정직원 자리를 양보하고, 회사의 부정을 고발하려고 하는) 이렇게 속절없는 죽음을 당할 이유도 없었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참 씁쓸하다.
드라마 후반부에 나카노가 할아버지와 만나는 상상 속의 장면이 등장하는데, 그 장면이 어찌나 애틋하던지... 눈물이 흐르고 말았다.
올바르게 살려고 했던 나카노가 왜 그렇게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만 했던 걸까?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울까?
단지 할아버지에게 효도하고, 할아버지와 행복한 일상을 함께 하고 싶었을 뿐인데...
나카노의 묘를 다시 찾은 타가와와 키바타의 마지막 대화에 또 한번 공감하며 착잡한 마음을 추슬러본다.
사람은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일하는 줄 알았어요.
그저 먹고 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와 이어지고 삶의 보람을 느끼기 위해서요.
그런데 그 일이 차별을 낳고 누군가를 상처 입히고,
그 사람의 인생을 망치다니... 납득이 안 돼요.
평범하게 일하고 평범하게 밥먹고 평범하게 가족과 지낸다
그런 당연한 것이 어려워진 세상은,
어딘가 잘못된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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